독일의 스포츠 의류·신발 제조업체인 아디다스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예고했다. 이 회사 주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디다스는 뉴욕증시 장외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상장돼 있다.
아디다스는 이날 “올 하반기 중화권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줄어들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디다스는 “올 하반기 내내 초과 재고를 줄일 예정”이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선 당초 예상했던 가격보다 더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은 중간에서 높은 한 자릿수(7~8%대)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종전엔 작년 대비 11~13%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올해 총마진은 49%로 예상했다. 종전 전망치는 50.7%였다.
실적 전망 경고를 내놓은 건 아디다스뿐만 아니다. 콜스 배쓰&바디웍스 배쓰&비욘드 등이 실적 전망치를 최근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오프라인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전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로 2분기 영업이익이 13∼14% 하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 주가는 장중 7% 넘게 급락세를 탔다.
아디다스 주가 역시 이날 7% 안팎의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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