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2만 3천 달러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 시나리오가 제시되어 화제다.
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하세가와 유야(Yuya Hasegawa) 비트뱅크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되었다"면서 "비트코인이 2만 4천 달러선을 회복할 경우 3만 2천 달러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하던 비트코인은 올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급락한 바 있다. 또한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이후 암호화폐 헤지펀드, 대출업체, 거래소 등이 연달아 파산하며, 비트코인 2만 달러선 조차 붕괴된 바 있다.
다만 지난 27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며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급등하기 시작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 회견에서 "향후 경제 상황에 맞춰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히며 위험 자산 선호심리에 불을 지폈다.
한편 하세가와 유야 비트뱅크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2만 4천 달러 구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야는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면서 기술 심리가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 4천 달러를 회복할 경우 지난 6월에 발생한 손실분을 모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최고의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35% 상승해 3만 2천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야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비트코인 주간 목표가는 2만~3만 2천 달러 사이였다.
이와 관련해 크레이그 엘람(Craig Erlam) 오안다 수석 전략가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엘람은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에서 `베어마켓 랠리(Bear-market Rally)`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상승여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도 상당한 복원력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 약세장에서도 반등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애드워드 모야(Edward Moya) 오안다 수석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2만 4천 달러 구간에 부딪혀 상승세가 잠시 둔화됐지만, 저항선을 뚫을 수 있을 경우 향후 2만 7,500달러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 2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6% 하락한 23,047.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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