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스트·위메이드 등 투자 유치…연내 제페토 내 론칭
"워크 토큰, 폭락 어려운 구조…일간 변동성 10%로 제한"
만보기 기능 '베이직 모드' 오픈…오픈라인 밋업 늘린다
"슈퍼워크는 큰 수익을 얻기 위한 '대박 투자' 앱이 아니라 꾸준한 운동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웹3.0 헬스 플랫폼입니다"
지난 29일 퍼블릭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슈퍼워크의 김태완 대표는 18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슈퍼워크는 유저들의 운동 습관 형성에 강력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물가가 급격히 오르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소액의 수익을 얻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 재테크)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M2E(무브투언·Move to Earn)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클레이튼(KLAY) 기반의 국내 M2E 프로젝트인 슈퍼워크는 지난달 1일 민팅 이후 45여일 만에 누적 거래량 971만 KLAY를 달성하며 현재 가격 기준 거래액 약 38억 원, 거래 수수료 수익 2억6000만 원 가량을 확보했다. 국내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인 팔라스퀘어에서는 누적 거래량 1위를 기록 중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제일 많은 수를 확보한 웹3.0 서비스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단순하게 걷기나 달리기를 했을 때 보상을 주는 것에 더해 라이프 스타일 보험사 등 사이드 비즈니스와의 연계를 통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워크는 첫 번째 프라이빗 펀딩 라운드를 곧 마무리 할 예정이다. 크립토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베스티지움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 등 국내 유수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21개의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일에는 위메이드의 전략적 투자 유치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슈퍼워크가 이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달리기 커뮤니티 서비스인 '프로그라운드'의 운영 경험을 꼽았다. 프로그라운드는 김 대표가 지난해 12월 설립한 스포츠테크 스타트업으로 올해 4월 블록체인 업체로 사업 모델을 전환해 슈퍼워크를 개발했다.
그는 "슈퍼워크 팀은 호주 핀테크 업체가 글로벌 M2E 프로젝트인 '스테픈(GMT)'을 출시하기 전부터 프로그라운드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며 "오랜 시간 운동 습관을 만드는 콘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이를 토대로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예로 네이버 자회사인 한정판 운동화 리셀 플랫폼 '크림'과는 현재 핵심 인력들과 함께 마케팅 프로모션을 논의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슈퍼워크의 운동화 NFT 디자인을 콘셉트로 실물 운동화를 제작해 판매·유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안에 슈퍼워크 맵을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내 론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2E 열풍의 시작을 이끈 글로벌 프로젝트 스테픈의 경우 유틸리티 토큰인 GMT가 최근 3개월간 최대 86%까지 급락한 바 있다. 유틸리티 토큰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특정 서비스 및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발행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스테픈은 유저 수에 따라 유틸리티 토큰을 무제한으로 발행하는 정책을 펼쳐 사실상 폭락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량이 늘어난 상태에서 많은 수의 유저가 빠져나가면 이들이 GMT 토큰을 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을 초래하는데 스테픈은 이를 막을 방안 없이 설계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와 달리 슈퍼워크의 유틸리티 토큰인 워크 토큰($WALK)은 일간 풀(Pool·발행량)이 한정돼 있다"며 "유저 활성도 지표에 따라 알고리즘에 의해 발행량이 조정되며 풀 사이즈에는 버퍼가 걸려있어 날마다 최대 10%까지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저 수가 늘어나면 토큰 공급량을 늘리고 유저 수와 함께 활성도가 줄어들면 공급량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풀 사이즈는 일간 최대 ±10%의 상하한선 내에서 변동할 수 있게 제한이 걸려 있다. 그는 이러한 토크노믹스 설계를 통해 변동성을 줄이고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워크는 유틸리티 토큰 외 거버넌스 토큰으로는 그라운드 토큰($GRND)을 운영하며 듀얼 토크노믹스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그라운드 토큰 보유자의 경우 슈퍼워크의 사업적 의사결정을 함께 하고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그라운드 토큰의 경우 해외 거래소 3군데 정도에서 상장 컨펌이 난 상태"라며 "유틸리티 토큰의 경우 상장 계획은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토큰 운영 외에도 슈퍼워크는 '스웻(Sweat)' 시스템을 활용해 운동화 NFT가 무한 브리딩(Breeding)되는 것을 막고 있다. 스웻은 이용자가 슈퍼워크 앱을 사용해 운동을 진행하면 일정 비율에 따라 획득되는 자산으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들이 NFT를 무한 증식하는 사례 등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설계했다.
슈퍼워크는 지난 12일부터 만보기 기능의 '베이직 모드'를 오픈했다. 베이직 모드는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춘 서비스로 운동화 NFT를 소유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베이직 모드는 카카오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을 연동해 이용 가능하다.
걸음은 하루에 최대 1만보까지 측정이 가능하며 3000보, 7000보, 1만보를 달성할 때마다 각각 소량의 워크 토큰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일정 수량 이상이 모이면 이를 출금해 탈중앙화 거래소(덱스)에서 클레이튼으로 교환한 후 현금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얻게 되는 수익은 대략 하루 200원 안팎일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했다.
그는 "토크노믹스 관점에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상 수준을 단계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며 "나중에는 덱스 시스템까지 슈퍼워크 앱 내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워크는 홀더 간 유대감 증진 및 현실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모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달리기 모임을 갖기도 했다.
김 대표는 "슈퍼워크 커뮤니티가 온라인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만나서 운동을 함께 하는 등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오프라인 밋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에는 한강 주변의 공간을 통째로 빌려 홀더들이 오프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홀더가 아닌 이들까지 초청해 슈퍼워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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