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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28원 돌파 '13년 만 최고'…정부 "대외건전성 양호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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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기사출처
방기선 기재부 1차관, 비상경제차관회의 주재
"주요국 대비 건전성 양호"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1,328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환율 상승에도 원화 약세 폭이 다른 나라의 통화에 비해 낮고 외환보유액 감소세도 소폭이라며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외채 증가세,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우려는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경상수지뿐 아니라 각종 대외 지표들을 종합 고려할 때 우리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올해 중 통화 절상률이 -10.0%로 일본(-14.9%), 유럽(-10.6%) 등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외환보유액은 7월 말 기준 4,386억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보다 294억달러 많고, 전년 말 대비 보유액 감소율도 5.4%로 주요국 대비 작다고 봤다.


올해 들어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단기외채가 증가했지만 국내 은행 외화유동성 상황을 고려할 때 외채 상환 능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방 차관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지난달 6일 56bp(1bp=0.01%포인트)까지 상승한 후 이달 17일 36bp로 하락했다"며 "주요 투자은행(IB)과 국제신용평가사도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주요국 대외건전성이 견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공조 아래 대외 지표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험징후 감지 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 장기 외화채 발행 유도, 선물환 포지션 등 거시건전성제도의 탄력 운용 등을 통해 단기외채 증가세와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우려 등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에너지 수입 급증 등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해외 생산·서비스 등 대외거래를 포괄하는 경상수지가 견조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흐름에 불확실성이 있으나 상반기까지 248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을 고려하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이달 중 수출기업 규제 개선과 업종별 지원 내용을 담은 종합 수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20대 성수품 수급·가격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비축물량 추가 방출 등으로 즉각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어제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 대전이 본격 시작됐다"며 "역대 최대인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을 통한 가격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제부 전민정 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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