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장 초반 나타난 미국 기술주 투자심리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31일 9시 31분입니다. 개장 전 투자자들이 알게 된 것들부터 살펴보죠.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오늘 연설에서 "내년 초까지 미국의 기준 금리를 연 4%까지 올리고 이를 내년 말까지는 유지해야 한다는 게 본인의 관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 투표권이 있는 FOMC의 '보팅 멤버'입니다. 잭슨홀 미팅 이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3.14%선으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는 연 3.46%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개장 전엔 8월 고용지표도 나왔습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ADP가 8월 한 달 동안 민간 부문 고용이 13만 2천 건 늘었다고 발표한 건데요. 시장 예상치인 28만 8천 건을 크게 밑돈 수치입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수치는 기업들이 미국 경제의 엇갈리는 신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고용을 보수적으로, 고용 속도를 더 늦추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ADP의 통계가 정확하다면 7월까지 좋았던 미국의 고용 상황에 좋지 않은 신호가 감지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ADP는 기업들의 급여명세서를 바탕으로 미국 노동부 공식데이터보다 이틀 먼저 자료를 내놓는데요. 통계 오류도 가끔씩 있어왔음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원자재 중 에너지 시장은 하락세입니다. 유로존 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1년 새 9.1% 상승이라는 높은 숫자를 내놓으면서 유럽중앙은행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단행할 것이고, 그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모두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주식 시장은 지표 대비 상대적으로 괜찮은 모습인데,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겠죠. 프리마켓에서 눈에 띄는 종목들 살펴볼까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 티커종목명 sSNAP의 주요 경영진이 넷플릭스로 직을 옮긴다는 소식의 두 회사의 주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냅의 최고 사업책임자인 제레미 고먼과 북미 광고사업부 총괄인 피터 네일러가 넷플릭스로 이직하기로 했는데요. 씨티그룹은 이를 근거로 스냅의 광고 부문 성장 저해 요소가 생겼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옮겼는데, 개장전 스냅의 주가는 오히려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시장에서 오히려 주목한 뉴스는 이 회사가 경영진 일부를 교체하고 임직원의 2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주가가 2.8%가까이 올랐고요. 오늘은 그동안 좋지 않았던 기술주에 장 초반 투자심리가 모이는 흐름도 관측됩니다. 프리마켓 S&P 500 거래 상위종목들 가운데는 메타가 2.8% 넘게 올랐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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