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미드코어·캐주얼 게임으로 글로벌 타겟"
NHN이 지난 1일부로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고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로 통합했다고 4일 밝혔다. 조직 통합을 통해 게임사업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NHN가 흡수합병한 NHN빅풋은 NHN 내 게임사업본부에 통합됐다. 새로 통합된 게임사업본부는 클래식웹보드사업, 모바일웹보드사업, 캐주얼사업을 비롯한 사업그룹 세 개, 자체 제작 프로젝트를 포함한 제작그룹 두 개, 게임기술센터·게임사업전략실, 게임사업실, 컨텐츠프로덕션랩 등으로 구성됐다.
게임사업본부의 수장은 NHN빅풋을 이끌어온 김상호 전 대표가 맡는다. 김상호 게임사업본부장은 2003년 NHN에 입사해 미국 법인 NHN USA와 게임 소싱·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2018년 NHN빅풋 대표를 맡으면서 NHN의 게임 전반 사업을 이끌어왔다.
NHN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본사에 게임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게임 사업에 강력히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 모태가 게임 사업인 만큼 강점을 키우겠다는 얘기다. NHN은 게임,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5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HN은 "국내 웹보드게임의 압도적 1위 역량을 기반으로 게임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아시아에 집중됐던 경쟁력을 서양을 비롯한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NHN이 그간 '전문 역량'을 키워온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세 가지 장르를 주축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블록체인 시장도 공략한다. 20년 이상 축적해온 게임상 재화 가치 관리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NHN은 "한국에서는 NHN이, 일본에서는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모바일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용자를 본격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홀덤 장르 게임인 '더블에이포커', 미드코어 장르 '다키스트데이즈' 등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1999년 한게임 시절부터 이어온 게임사업을 본사와 통합해 NHN이 다시 한번 강한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외환경 변화와 웹3.0 대중화 흐름 등 게임산업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을 주축으로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타 사업 부문 간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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