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의 상장 코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상장 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국내 은행계좌를 갖고있는 '5대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상장 및 상장폐지 코인 내역' 국정감사 자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기간 업비트는 334개의 코인을 상장시킨 뒤 157개를 상장폐지했으며 이는 전체 47%에 달한다. 상폐된 코인 가운데 업비트에만 단독 상장된 코인은 117개에 달했다.
2017년 9월26일 업비트에 상장한 다프코인(DOPE)은 보름도 안 된 10월 7일 상장폐지되기도 했다. 2019년 4월9일 상장한 디시전토큰(HST)도 5개월만인 9월14일 상장폐지됐다.
실제 2017년 하반기 업비트는 해외 거래소 '비트렉스'와 오더북을 공유하고 비트렉스에 상장된 코인을 업비트에 일괄 상장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에 비트렉스 코인이 상장폐지되면 업비트에서 상폐가 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라이즈(RISE), 이직스다오(DGD), 네오(NEO), 메이드세이프(MAID), 싸우럼(XAUR) 등이 1년이 채 안돼 상폐됐다.
한편 빗썸은 264개를 상장하고 72개를 상장 폐지해, 해당 비율은 27.3%였다. 이 가운데 단독상장 코인은 37개로, 72.55%에 달했다.
코인원은 249개 상장 코인 가운데 22.9%에 이르는 57개를 상장폐지했다. 코빗과 고팍스는 각각 100개 내외를 상장시켰으며 상장 폐지율은 각각 8.5%, 35%를 보였다.
윤 의원은 "주식시장 일거래금액만큼 커진 디지털자산시장의 거래투명성과 투자자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체계를 잡아나가야 한다"며 "코인거래소별로 제각각 달랐던 상장 및 상장폐지 기준을 점검하고, 합리적으로 구축해 디지털자산법 제정 전 자율규제의 자구책을 찾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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