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이 추가 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했지만 글로벌 채권 시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국채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66%포인트 오른 연 4.342%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86%포인트 오른 연 4.306%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92%포인트 상승한 연 4.306%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88%포인트 오른 4.15%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3%포인트 오른 연 4.039%,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2%포인트 오른 연 3.937%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78% 오른 연 5.436%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73% 오른 연 11.284%에서 마감했다.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법원 회생 절차를 신청한 데 따른 채권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자체 지급보증 유동화증권에 대한 '차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의 자산관리자인 BNK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채권단 회의를 개최한다. 해당 ABCP를 인수했던 증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채권단들은 이날 회의에서 강원도에 대한 법적 소송을 비롯해 토지 공매‧가압류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측은 회생 신청 절차와 별도로 지급보증 의무를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채권단에 지급보증 의무 약정을 신속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변제 방안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발(發) ABCP 후폭풍은 채권 시장으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지급보증 의무가 이례적으로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은 데 따른 불안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신용도 연쇄 하락 우려도 크다. 이번 사태로 신용평가사들은 아이원제일차의 신용등급을 C에서 최하 등급인 D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강원도가 지급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적기 상환에 실패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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