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기대 웃돈 대형 기업들···미 증시도 상승 준비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앵커>
오늘 출발한 뉴욕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알아보죠.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 시간 17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3대 지수 선물부터 견조한 상승세가 나타났죠. 개장 전 골드만 삭스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티커종목명 GS인 이 대형 투자은행은 3분기 매출 119억 8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8.2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113억 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7.75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보다 기업공개가 적어지면서 수익 자체는 줄었지만 시장이 생각했던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이 숫자로 나타난 겁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금융주들과 마찬가지로, 내년 미국 경기가 더 좋지 않아질 수 있다는 인식은 골드만 삭스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 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매체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죠.
그래도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 개장 초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는 모습인데요. 투자자들의 무조건적인 투매를 뜻하는 '증시 항복' 이후 내년 초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사 보고서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26명의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연준의 긴축 정책이 수정될 가능성을 조금씩 높게 보고 있고, 응답자의 49%가 주식을 줄이며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의 현금 비중은 10월 기준 6.3%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프리마켓에서 움직이는 다른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기자>
S&P 500 프리마켓 거래 상위 10개 종목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거래량 1위 종목인 테슬라는 개장전 4% 넘게 올랐고요. 뒤이어 크루즈주인 카니발, 티커종목명 CCL이 5% 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초대형 제약사 존슨앤드존슨(티커명 JNJ) 역시 개장 전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소폭 오르고 있습니다. JNJ는 3분기 매출 237억9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2.55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보다 좋다는 소식이 오늘 개장 전부터 들려오고 있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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