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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심화에 원·달러 환율 3.5원 오른 1426.2원 마감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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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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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3원50전 오른 1426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원30전 오른 1424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전 중 141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 및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로 외환 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출업체의 수주 대금 매도 등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반등하며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마감했다. 일본의 엔화와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지속한 점이 원화 가치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외환시장이 마감될 무렵 엔·달러 환율은 149.4엔에 거래됐다.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환율이 전날보다 오른 상태로 마감하긴 했지만 이달 들어 국내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이 지난달보다는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들어 미국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보다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종가가 낮은 날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18일까지 11거래일 동안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 대비 서울외환시장의 종가가 낮은 날은 6일이었다. 지난달에는 국내 환율 종가가 뉴욕 NDF시장 종가보다 높은 날이 20거래일 중 14일이었다. NDF는 계약 시 약정환율과 만기 시 현물환율 간 차이를 달러로 정산하는 선물 거래로, 간밤 뉴욕 NDF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 수준은 당일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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