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5포인트(0.86%) 하락한 2218.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53%) 내린 2225.53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 408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994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국채 금리 상승과 강달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탓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했다"며 "오전 중 중화권 지수 하락에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오후 중국발 코로나 입국자 규제 완화감에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LG화학이 4% 넘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삼성SDI는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등도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차는 시총 상위 10위 내 기업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에 두 번째 원전을 신축할 것이라는 소식에 원자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전관련 기계, 기술 관련 업종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반면 증권주는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수수료 수익 대폭 감소로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2포인트(1.47%) 내린 680.4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포인트(0.31%) 내린 688.4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5억원, 167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081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엘앤에프가 5% 넘게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HLB, 펄어비스는 3%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리노공업은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433.3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7%, 0.85% 밀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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