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암호화폐가 이더리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블록체인 회사채가 암호화폐 관련 투자 상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21일 '암호화폐 기관투자가 수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1억달러 미만 자산운용 매니저(26%)와 패밀리오피스(21%) 등 84명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84명 중 43%(36명)는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 중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57%(48명) 가운데 67%( 32명)는 앞으로도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7%(8명)는 6개월 이내, 10%(5명)는 1년 이내 투자할 예정이며 6%(3명)는 1년 이후에 투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관투자가의 70%는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라는 피델리티의 조사와 상반된 내용"이라며 "일부 투자자는 '코인을 왜 보유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암호화폐를 살 거면 복권을 사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설문 대상 기관투자가 3명 중 2명(64.5%)은 암호화폐에 투자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2년 전 조사보다 18.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응답한 기관투자가 중 50%는 최근 5년간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한 반면 30%는 인식이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거나 투자할 계획이 있다는 기관투자가 사이에선 이더리움(62%)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비트코인(54%)이 뒤를 이었고, 블록체인 사모펀드(46%)와 스테이블코인, NFT(대체불가능토큰·38%) 순이었다. 알트코인(23%)과 증권형토큰(15%)이 낮게 나왔고, 블록체인 회사채는 8%로 가장 인기가 없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관투자가의 학력은 25.7%가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51.4%가 석사, 11.4% 학사, 5.7%는 고졸로 집계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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