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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3분기 순이익 반토막…온라인 광고 감소·VR 투자 증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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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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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공룡 메타플랫폼이 3분기에 온라인 광고시장 경색의 직격탄을 맞았다. 4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보다 적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하락했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이같은 내용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이상 줄어든 277억달러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1% 줄었다. 2분기 연속 감소세다.


반면 비용은 같은 기간 19% 증가한 221억달러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56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같은 기간 36%에서 이번엔 20%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52% 줄어든 44억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이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메타는 올 4분기 매출 전망치를 300억~325억달러로 제시했다. 하한선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평균치인 322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장중 5.59% 하락한 129.82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이 공개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9% 이상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메타가 3분기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내놓은 것은 온라인 광고시장 경색 때문이다. 메타의 전체 광고 매출은 27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줄어들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69억달러를 웃돌긴 했지만 최근 온라인 광고시장은 경기침체로 광고주인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온라인 광고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광고 의존도가 높은 메타의 실적에 타격을 줬다. 메타의 전체 매출에서 광고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8.2%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과 향후 메타버스 사업을 총괄하는 리얼리티랩스 부문의 손실이 커진 것도 실적 악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리얼리티랩스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9% 감소했고, 37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타는 내년까지도 영업손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타가 단기적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근본적으로 더 많은 매출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올해 총지출을 850억~870억달러로 이전 전망치(850억~880억달러)보다 줄이겠다고 했지만 내년에는 960억~10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는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고용을 합리적인 조정할 계획이다. 메타는 "일부 팀은 인원수를 줄이고 최우선 순위에 있는 팀에만 인력을 늘릴 것"이라며 "9월말 기준 8만7000여명의 직원수는 유지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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