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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장에도 3배 레버리지 당기는 서학개미...성적표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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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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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utterstock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은 지수 상승폭의 3배 수익률을 노리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대범한 투자를 하고 있다.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9월 27일~10월 26일) 사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5개 가운데 4개가 레버리지 ETF였다.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쉐어스울트라프로QQQ(TQQQ)가 2억5071만달러로 2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데일리세미컨덕터불3X(SOXL)가 1억9911만달러로 3위였다.


서학개미들은 증시 하락세에 거는 ETF도 '3배' 수익률로 투자했다. 디렉시온데일리20Y트레져리불3X(TMF)는 순매수액 2547만달러로 4위였다. 이 ETF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내려갈수록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미국 장기채 ETF는 대표적인 경기 불황형 투자처로 꼽힌다. 테슬라 단일종목의 등락률을 1.5배로 따르는 디렉시온데일리테슬라불1.5X(TSLL)도 서학개미들이 2424만달러를 사들여 5위에 올랐다. 순매수 1위는 테슬라(5억2390만달러)였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이 담은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TQQQ는 최근 1개월간 0.1% 오르는데 그쳤다. 이 기간 S&P500이 5.03%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SOXL과 TMF의 1개월 수익률은 더욱 부진했다. 각각 –8.15%, -14.30%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국 반도체주들이 크게 부진해졌고, 미국 장기채권 금리도 다시 급등세를 보인 영향이다. 테슬라 단일종목을 추종하는 TSLL은 하락률이 –30.8%에 달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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