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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관투자가 69%가 코인 보유…美는 42%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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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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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A to Z


세계 기관투자가 가운데 아시아 유럽 미국 순으로 암호화폐 투자 의향이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기관투자가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 의사가 있다는 비중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암호화폐 자회사인 피델리티디지털애셋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미국·유럽·아시아 기관투자가 10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응답자는 투자자문사(324명)와 고액 자산가(303명), 패밀리오피스(128명), 헤지펀드(99명), 연금(97명), 기금·재단(135명), 암호화폐 벤처캐피털(63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 올 상반기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는 비중은 58%였으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74%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 기관투자가의 암호화폐 보유 비율이 6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럽(67%)과 미국(42%) 순이었다. 유럽과 미국의 투자 비중은 작년 조사 대비 각각 11%포인트, 9%포인트 상승했다.


암호화폐를 대체자산으로 인정한다는 기관투자가 비중은 69%에 달했지만 실물자산이라는 투자자는 11%에 그쳤다. 심지어 19%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선 안 된다고 답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는 기관투자가의 압도적 다수(88%)가 높은 잠재력과 기술혁신, 탈중앙화 등을 이유로 암호화폐를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투자를 꺼리는 기관투자가는 해킹 우려(68%)와 가격 변동성(50%)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내재가치가 없다는 응답은 37%였으며 특히 미국(42%)에서 그 비중이 높았다. 시세조종(35%)이란 답변도 적지 않았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는 헤지펀드는 작년 56%에서 올해 38%로 크게 줄었다.


톰 제솝 피델리티디지털애셋 대표는 "아시아 기관투자가들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가격 변동성에 둔감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아시아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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