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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봉쇄 완화 기대감·우버 주가 끌어올린 CEO의 자신감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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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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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실적 발표 후 두자릿수대 주가 상승

<앵커>

뉴욕 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알아보죠.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1월 1일 오전 9시 15분입니다. 개장 전 3대지수 선물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 가운데 증시 뿐 아니라 국제유가도 상승하고 있죠.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거래일보다 2% 이상 오르며 배럴당 88.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하던 투자자들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향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아직 확인된 보도는 아니라는 점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전거래일보다 13bp 정도 내린 연 3.94%로 내려오며 증시 투자심리에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점도 개장 전 살펴볼 부분입니다.


<앵커>

오늘은 실적 발표 이후 움직이는 종목들이 프리마켓에서 눈에 띄는데요. 실적 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것들을 내놓은 기업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버가 개장 전 13%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당순손실은 커졌지만 예상보다 높은 매출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것이 개장 전 투자심리에 우선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버의 3분기 매출은 83억 달러, 주당순손실은 0.61달러 수준입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직후 매체 인터뷰에서 "남은 분기에도 소비는 여전히 강할 것"이라며 "우버 탑승객과 기사 모두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코스로샤히 우버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특히 테슬라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 앱 기능을 강화해 새로운 공유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고요, 최근 우버 등 공유경제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린 이슈죠.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우버 기사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서는 "각 주별로 기사들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과 건강보험 보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한 번에 미국 전역에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주당 20시간 이하로 일하는 기사들이 대다수인 우버와 같은 기업에서 일방적인 근로자 지위 재지정을 시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장 전 실적 발표를 내놓은 대형 제약사들의 주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화이자, 티커종목명 PFE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화이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26억 달러, 주당순이익 1.78달러입니다. 화이자는 올해 전체 연간 코로나 백신 매출을 기존 320억 달러에서 340억 달러로 2억 달러 더 높여잡았습니다. 코로나 변이로 인한 추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봤고요. 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연간 매출은 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관련 치료제들이 향후에도 매출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당 순이익 전망도 소폭 상향했죠. 화이자의 주가는 개장 전 4%대 상승했습니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을 낮추면서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내려갔습니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 효과와 함께, 올들어 당뇨병 치료제 가격을 인하하면서 이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의회는 올해 3월에 당뇨병 치료제 가격을 잡기 위해 건강보험 가입자의 매달 인슐린 부담 비용을 35달러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8월 이후 3억 달러 수준의 환차손을 봤다고 밝히면서 연간 매출 전망과 이익 전망을 모두 낮췄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예상은 기존보다 3억 달러 정도 줄이고, 주당 순이익도 0.2달러씩 하향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전거래일보다 3.6% 가량 하락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개장 전 나온 투자의견으로 움직이는 종목들도 짚어볼까요.


<기자>

JP모건은 몬스터 비버리지, 티커종목명 MNST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여잡았습니다. 몬스터 비버리지는 레드불과 함께 미국 에너지 음료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JP모건은 몬스터가 갖고 있는 공급망 문제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면서, 특히 음료 캔을 만들 때 쓰이는 알루미늄 가격 완화와 물류 문제 개선이 앞으로 이 회사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JP모건은 몬스터의 주가를 96달러에서 106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몬스터 비버리지는 다음주 실적을 내놓는데, 이번 분기까지는 재고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컨센서스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이 회사의 예상 매출은 16억 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0.6달러 수준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의 의류업체 데커스 아웃도어, 티커종목명 DECK에 대해 주가가 월요일 종가 대비 20% 상승 여력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습니다. 데커스 아웃도어는 어그 부츠로 유명한 어그(UGG)와 호카 오네오네 등 유명 신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어그의 높은 마진과 강력한 현금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며 어그에서 발생한 수익이 호카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호카 오네오네가 최근 1년 간 11억 달러 이상의 판매를 보이는 등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건데요. 오는 2025년까지 호카의 매출이 두 배 수준인 22억 달러로 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회사의 목표가를 주당 425달러로 책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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