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전략가가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꺾이게 됐다"고 진단했다.
템플 전략가는 1일(현지시간) 내놓은 투자 메모에서 "강력한 고용 보고서 때문에 Fed의 피봇(긴축 정책 전환)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Fed가 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템플 전략가는 "보고서를 보면 실업자당 거의 1.9개의 구직 기회가 확인됐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려면 멀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오히려 더 센 긴축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공개된 9월 기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전달보다 40만 건 증가한 1070만 건으로 기록됐다. 시장 예상치는 980만 건이었다.
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기준 구인이직 보고서.
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기준 구인이직 보고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비율은 8월 1.68명으로 떨어졌다가 9월엔 다시 1.86명으로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410만 명으로, 15개월 연속 400만 명을 넘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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