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사용가치에 따라 극소수 암호화폐만 번창할것"
블록체인 회사 테조스의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지난 10년간의 저금리 시대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현재 진행중인 암호화폐의 겨울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조스의 CEO인 캐슬린 브레이트만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미트 컨퍼런스에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당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값싼 돈으로 무장한 벤처캐피탈리스트 등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렸다고 비판했다.
브레이트만은 듄애널리틱스의 데이터를 인용, 2021년 9월 29억달러였던 거래량이 1년만에 3억달러로 급감한 NFT시장 오픈씨를 예로 들었다.
"그 시장에 (저금리로 풀린)값싼 돈이 많이 들어왔고, 가치가 치솟았고, 그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쉽게 돈이 사라졌다. 남은 것은 커뮤니티뿐"이라는 냉정한 평가다.
브레이트만은 "이런 시장은 일종의 정점을 찍고 사라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 사이에 130억 달러의 가치가 오고 갔다"고 말했다.
내년에 미연준의 금리 인상이 완화될 경우 암호화폐 랠리가 다시 시작될 지에 대해서도 브라이트만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 10년간 누린 저금리가 가능하지 않은 만큼, 전처럼 "쉽게 왔다 쉽게 떠나는" 사용자를 잡아둘만한 '저렴한 전술'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암호화폐는 어떤 지표들을 근거로 가치가 산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최소한 실사용자 등 최소한의 기준으로 암호화폐와 그 기술에 대한 가치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두고 봐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효용가치가 있는 극소수의 암호화폐만 번창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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