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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로 또 흔들린 신뢰…청산된 비트코인 선물 '10억달러'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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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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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세계 7위 거래소였던 FTX의 붕괴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흔들린 한 주였다. 주초 미국 중간선거 기간동안 비트코인은 2만달러를 밑돌았으며, 화요일부터 FTX의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해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전 저점 1만7000달러 구간을 지키지 못하고 한때 1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새로운 저점을 갱신했다.


FTX의 파산 위기로 FTX 자체 코인인 FTT토큰과, 알라메다가 투자한 솔라나(SOL)토큰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루나 사태에 버금가는 폭락을 보였다. 강한 매도 압력으로 시장 가치의 80% 이상을 잃었고, 비트코인 외 이더리움을 포함한 중대형 코인들도 두 자릿수 하락율을 보이면서 시장 침체로 확대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비트코인 선물의 총 청산 금액은 이미 10억 달러 이상을 넘어섰으며 대부분 롱포지션이다. 10일 1만6000달러대에서 하락 후 소강상태를 보이며 하락이 멈춘 듯 보인다. 하지만 거래량이 크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프로젝트 재단에 대한 신뢰가 크게 무너진 만큼, 빠져나간 개미들의 유동성이 언제 다시 돌아올 지 미지수다. 저점을 기다리던 고래들은 축적 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커뮤니티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FOMO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매도 압력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비트코인 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주봉 기준, 비트코인이 1만 5천달러대까지 폭락하면서 21년도 가격대로 회귀했다. 큰 하락폭으로 인해 작년부터 이어진 1년간에 하락 추세선이 다시 살아난 상황이다. 21년도 차트와 비교했을 때 1만 6천 달러대 중반에서 지지선을 구축해야 하지만 매수세가 부족해 쉽게 뚫릴 수 있다. 아래로는 지지선이 강하게 없어 1만 달러까지 최대 하락폭이 나올 수 있다.

비트코인 선물 청산 지표 (출처 :glassnode)

온체인 상 비트코인 청산액수는 120만 달러를 넘어섰다. 루나 사태와 비교했을 때는 절반밖에 안되는 액수라 당시만큼의 하락은 아니지만, FTX에 상징성과 여파를 생각했을 때 루나 사태에 버금가는 변동성이 나오게 된다면 청산 액수는 더 커질 수 있다.

비트코인 10K 이상 보유자 지갑 지표 (출처 : glassnode)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폭락으로 인해 유동성이 크게 빠져나갔지만, 비트코인을 1만 달러 이상 보유한 지갑의 수량은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저점을 기다린 고래들이 축적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매도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고래의 매수세가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비트코인 온체인 공급 지표 (출처 : glassnode)

온체인상 지난 6개월 동안 활성화된 온체인 공급 수준을 살펴보면 2022년 5월 하락 때 나왔던 수치와 비슷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의 사이클에서 호들러들은 급락한 가격으로 인해 쉽게 매도하지 못해 보유 수준이 올라간 것을 의미한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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