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붕괴 사태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준비금 보유 현황 및 가상자산 월렛 주소를 공개한 가운데, 크립토닷컴의 콜드 월렛에서 32만 이더리움(ETH)이 이전된 것과 관련해 거래소 안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크립토닷컴의 콜드 월렛에서 32만 ETH가 게이트아이오에 연결된 지갑 주소로 송금됐다. 32만 ETH는 크립토닷컴이 보유한 총 이더리움의 82%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와 관련해 한 사용자는 "이는 크립토닷컴이 고객의 가상자산 전량을 가상자산 하드웨어 월렛 업체 렛져(Ledger)와 제휴해 오프라인으로 보관한다고 주장한 것과 상충된다"며 거래소 안정성 및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자금 이동 건은 실수"이라며 "새로운 콜드 월렛 주소로 자금을 이동하려 했으나 화이트리스트에 있는 외부 거래소 주소로 전송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후 게이트아이오로 송금됐던 자금을 크립토닷컴의 콜드 월렛으로 반환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새로운 프로세스 및 기능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게이트아이오로 송금됐던 28만5000ETH는 크립토닷컴으로 반환됐으나, 3만5000ETH는 또 다른 주소로 발송돼 반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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