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 이후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으로부터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1만6000달러 근처에서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 제미니의 '뱅크런' 사태까지 터지면서 비트코인 파생상품 펀딩피는 일주일 넘도록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숏(Shot) 포지션을 예상하고 있어, 큰 악재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하락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 주된 견해다. 비트코인 폭락에 대한 눈치 싸움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숏 스퀴즈에 대한 불안함으로 숏 포지션을 닫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다음주 내 펀딩피가 플러스로 전환할 지 주목해봐야 한다.
4시간봉 기준, FTX발 폭락 이후 1만6000달러 전후로 변동폭이 좁아지면서 삼각패턴을 만들고 있다. 급락 이후 소강상태 국면으로 볼 수 있다. 1만5000달러로 아래로 무너진다면 걷잡을 수 없는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체인 지표는 비트코인 장기보유자(HODL) 집단이 이번 하락장에서 암호화폐를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 보유자 코인 수치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들러의 포지션이 크게 양전한 것은 시장에 대한 확신이 강화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생산 비용은 추정 비트코인 채굴 비용 범위의 상단에 해당하는 1.41 수치보다 밑으로 떨어지며 몇년간 유지했던 지지선이 붕괴될 조짐을 보였다. 최근 하락장과 유사한 붕괴를 나타낸 건 2020년 3월이다. 그 때도 코로나로 인한 대폭락으로 저점을 형성한 뒤 반등했던 점을 참조할 때, 지금의 하락 추세가 마지막 바닥권 형성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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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3회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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