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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종금리 5~7%?…불확실성 부담 커진 코스피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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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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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최종금리가 연 5%를 넘어설 것이란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국내 증시도 긴축 불확실성 부담으로 소폭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 "코스피 관망세 대응이 적절"

미 증시가 장 초반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전일에 이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18일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달러화의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확대되는 등 경기 둔화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국내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전일 낙폭이 컸던 종목군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및 일부 대형 테크주 반등이라는 긍정적인 재료에도, 블라드 총재 발 긴축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현재 2440) 역시 200주선(2499)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결국 이익전망치의 상향조정이 나타나고 있지 않고 단기 급등에 따른 PER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에 2500선에 다가갈수록 관망세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코스닥은 이제 20주선(750)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코스피와의 키맞추기 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상승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막판 반전하고 미국 임대료 상승폭이 둔화된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협상 가능성 등이 높아진 점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강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며 "다만 2500선의 저항, 삼성전자와 LG엔솔의 추가 상승 동력 부재 등으로 부진한 지수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매파 발언에 하락한 美 증시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긴축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7.51포인트(0.02%) 하락한 33546.3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3포인트(0.31%) 밀린 3946.56으로, 나스닥지수는 38.70포인트(0.35%) 떨어진 11144.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매파 인사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으로 되려면 최소 5%~5.25%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설에 사용한 도표엔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5%~7%로 제시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올라 최고 3.8%까지 상승했고, 2년물 국채금리도 10bp 이상 올라 최고 4.48%까지 올랐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4.2% 줄어든 연율 143만 건을 기록했고,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153만 건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한편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5달러(4.62%) 하락한 배럴당 8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보건 당국이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만2080명에 달한다고 발표하면서 원유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 허리띠 졸라매는 영국

영국이 고통스러운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간다. 영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증세와 지출삭감으로 550억파운드(88조원) 상당 재원을 조달하는 내용의 5년 중기 재정계획을 발표했다. 트러스 전 총리와 쿼지 콰텡 전 재무부 장관이 50년 만에 최대인 450억파운드 규모 감세안을 내놓은 지 8주 만에 정책 방향을 완전히 돌린 것이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리시 수낵 총리와 제러미 헌트 장관은 초반부터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든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여론 다지기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11%를 넘긴 물가 상승세를 잡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시장 신뢰와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금을 더 걷고 지출은 줄여서 나라 살림에 난 구멍을 막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나랏빚 비율을 떨어뜨리는 방안을 내놨다.


그 일환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에너지 기업들에 횡재세를 부과하고 소득세를 더 걷는 증세 계획을 발표했다. 최고 소득세율(45%) 대상이 확대됐고 소득세 구간이 고정되면서 수백만명이 새로 세금을 내거나 세율이 올라가게 됐다. 기존 트러스 전 총리의 법인세율 인하 계획은 진작에 모두 취소됐다.


■ 엔론 청산인마저 혀 내두른 FTX…"이런 실패 처음 본다"

붕괴 위기에 놓인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유명 구조조정 전문가도 혀를 내둘렀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방송에 따르면 최근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새 최고경영자(CEO) 존 J. 레이 3세는 "내 40년 구조조정 경력에서 이렇게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레이 CEO는 지난 2001년 회계 부정으로 무너진 에너지 기업 엔론의 '빚잔치'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한 것으로 유명한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다. 관련 경험이 풍부한 레이 CEO마저 "여기처럼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전혀 없는 곳은 처음 본다"면서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의 정확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제출한 법정 문건에 따르면 FTX는 회사 자금을 직원들의 주택과 그 밖의 개인 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고, 회사 직원들의 전체 명단조차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인사 시스템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도 붕괴…10년3개월 만에 최저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금리 인상, 집값 하락에 따른 거래 절벽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선이 무너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수 80 이하로 떨어지며 수급지수 조사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하며 지수 70선이 무너졌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내 상대비교지만 단순 수치만 보면 2012년 8월 첫주(67.5)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뒤 53주 연속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 하락세는 28주째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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