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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말 한 마디에 요동친 국제 유가…사우디,"증산 논의 없었다" [오늘의 유가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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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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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소식에 WTI, 브렌트유 급락
사우디가 부인하자 소폭 하락

사진=shutterstock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比)회원국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증산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5달러(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17달러 떨어진 배럴당 87.45달러를 기록했다.


OPEC+가 12월 4일 회의에서 하루 평균 50만 배럴 인상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자 WTI와 브렌트유 모두 5달러 이상 급락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곧바로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유가는 초반 하락에서 반등했다.


이날 사우디 국영 통신사인 SPA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장관은 "사우디는 원유 생산량 감축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며 "다른 OPEC 산유국들과 원유 증산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유가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져서다. 방역 조치도 더 강화될 거란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주말 5월 이후 첫 코로나19 사망자를 보고했고,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4월 최고치에 다다랐다.


이날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은 이날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장안구 등 도심 6개 구에 사실상 봉쇄 조처를 내렸다. 후베이성 성도 우한도 이날부터 닷새 동안 도심 5개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를 봉쇄, 쇼핑몰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의 문을 닫고 오피스텔을 폐쇄해 재택근무를 명했다.


베이징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일부 지역의 사우나와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광둥성 광저우와 산둥성 지난 등은 지난 주말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중국이 다시 고강도 방역 조처를 도입하며 원유 수요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미즈호 증권의 밥 요거 이사는 "중국의 수요 부진과 원유 공급까지 늘어난다면 유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끼쳤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며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 불안이 커지는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티나 텡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영국과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경기침체를 향하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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