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걱정할 단계 지났다…비중 확대"
국내 증시가 연초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급락을 걱정할 단계는 지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기업 실적 부진 등 일부 악재가 남아있긴 하지만 연간 주식시장은 점진적 강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측면에서 현재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당순이익(EPS)을 낮추는 쪽으로 조정한 탓에 생긴 밸류에이션 부담은 이달 이후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고 시장 금리 하락으로 금리 부담 역시 완화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주가 상승으로 지난달 주식 비중을 늘리지 못한 투자자라면 이달은 비중을 확대하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성장성 있는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달 중후반까지 가치주 성격의 종목이 강세를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성장주의 결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초 37%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약 30%에 불과하다.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과 미국계 자금 유입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추가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염 연구원은 "미국계 자금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과거 순매수·순매도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졌던 미국계 자금의 특성을 고려하면 우호적인 외국인 자금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달 가치주 중심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점차 성장주로 투자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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