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93포인트(1.3%) 오른 2483.64에 거래를 마쳤다. 0.72% 오르며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해 2480선을 횡보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20억원, 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62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네이버(5.01%)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0.74%), 삼성SDI(2.67%)도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94%)와 SK하이닉스(4.52%)도 강세를 보였다. '챗GPT'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시에선 증권주가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증권(6.59%), 삼성증권(4.04%), 한화투자증권(3.56%), 키움증권(3.02%) 등이 3% 넘게 올랐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토큰증권(STO) 유통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7.19포인트(0.93%) 상승한 779.9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4.64포인트(0.6%) 상승한 777.43에 개장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9억원, 27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6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단은 대부분 올랐다. 에코프로(4.16%)와 펄어비스(2.9%), JYP엔터테인먼트(1.11%)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엘앤에프(-0.45%), 카카오게임즈(-0.63%)는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8원 오른 1260.1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디스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언급 이후 상승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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