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더 싸대"…쏘나타 값으로 '테슬라 모델3' 산다 [테슬람 X랩]
최저 3400만원에 모델3 기본형 구입 가능
도요타 코롤라·현대차 쏘나타와 비슷한 가격
"내연기관차 죽으란 소리" "세금은 누가 내나"
"테슬라 모델3를 34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테슬라의 최근 가격 인하로 준중형 전기차 세단 모델3 가격이 중형 세단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지역이 나왔다.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는 미국 오리건주 거주자의 경우 모델3 기본형(후륜구동·RWD)을 최저 2만6990~2만8390달러(약 3400만~36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 모델3 기본 가격은 4만3490달러(약 5500만원)부터다. 전기차 소비자는 미 연방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약 950만원) 세액공제를 기본적으로 받는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이 붙는다. 오리건주 거주자는 청정 차량 보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기차를 구매 또는 임대할 경우 소득별로 최대 7500달러를 추가 지원받는다. 이 보상 프로그램은 차량 가격이 5만달러 미만이어야 하며, 테슬라 차량은 모델3 기본형이 해당한다. 전기차를 포함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매할 때 환급받는 지역 전력회사의 인센티브도 있다. 약 100~1500달러(약 12만~190만원) 범위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정부 세액공제 및 보조금 혜택을 모두 받는 오리건주 거주자는 최저 2만6990달러에 모델3 기본형을 구입할 수 있다. 이 가격은 미국 최고 인기 준중형 가솔린 세단인 도요타 코롤라의 2023년형 모델 2만6500달러(약 3360만원)와 경쟁할 수준이다. 국내에선 중형 세단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2600만~3500만원)과 엇비슷하다.
한국 시장의 모델3 기본형 가격은 5999만원부터다. 여기에 올해 국가보조금 260만원 및 지자체 보조금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아직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모델3 서울시 보조금은 100만원이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전기차 모델3가 코롤라 가격이면 내연기관차는 다 죽으란 소리다" "오리건주로 이사 가야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엄청난 정부 보조금은 결국 납세자들에게 청구서로 돌아올 것"이란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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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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