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에 베팅"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4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대거 매입했다. ADR은 미국 투자자들이 해외에 상장된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예탁증서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했던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버리 CEO가 지난해 4분기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ADR을 각각 5만주, 7만5000주 사들였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515만달러(약 66억원), 390만달러(약 5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두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이들 기업은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와 코로나 봉쇄 여파로 지난 3년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배런스는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주가가 각각 2020년 말과 2021년 초에 기록했던 최고점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버리 CEO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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