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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사자'에 코스피 반등…엔비디아 훈풍에 반도체株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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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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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41포인트(0.89%) 오른 2439.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발표 직전 불안한 등락이 이어졌지만,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오름폭을 재차 확대했다.


하지만 2450선을 넘어서진 못했다. 금통위 발표 후 이어진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난 것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발언이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 매도 주체는 기관이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90억원, 1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홀로 3327억원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 결정에도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와 전일 미 증시에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이후 달러 강세 움직임이 강화됐지만 선물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와 기관의 매수차익거래 영향으로 코스피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은 중에선 삼성전자(1.47%)와 SK하이닉스(4.04%) 등 반도체 대장주가 약진했다. 간밤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1~3위의 상승은 코스피 강세로 이어졌다. 현대차와 기아도 1~2%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과 삼성SDI(-0.44%) 등 2차전지 관련주는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상승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61% 올랐다. 개인이 홀로 19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4억원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6%), HLB(2.47%) 등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도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에스엠(4.29%)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4% 넘게 올라 12만6300원을 가리켰다.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웃돌고 있다.


반면 공개매수 종료를 하루 앞둔 오스템임플란트(-4.19%)는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3%), 엘앤에프(-3.4%) 등 2차전지 관련주도 약세를 띄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내린 1297.1원에 마감해 재차 1300원 밑으로 내려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S&P500지수는 내린 반면 나스닥지수는 올랐다. 2월 FOMC 의사록 내용이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이었단 분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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