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월 27일~3월 3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물가는 아직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6% 오르며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금융시장의 이 같은 우려를 증폭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 이 수준에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뒤 그 후에는 그곳에서 얼마동안, 아마도 더 긴(extended) 시간 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긴축기에 미국의 최종 금리가 6%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또 연준이 오는 3월, 5월에 이어 여름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가거나, 25bp(1bp=0.01%포인트) 인상에서 다시 50bp 인상 '빅 스텝'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 거래일 한때 약 40%에 달하는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이 내달 연준이 금리를 50bp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3.97%대까지 오르며 다시 4%대에 육박했다. 2년물 채권 금리도 4.8%대까지 올랐다.
미국의 물가가 여전히 거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비교적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의 GDP는 지난해 1,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지만, 3분기부터는 다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미국인들은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1.8% 증가하며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경제가 연준의 긴축에도 연착륙하거나 '노 랜딩(no landing·무착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긴축이 아직 미국 가계와 기업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결국 연준이 더 오랜 기간 동안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번 주에는 다수의 소비 관련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 소매판매점 타겟, 할인점 달러 트리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도 발표된다. 마킷(S&P 글로벌)과 공급관리협회(ISM)이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업황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아울러 시카고, 리치먼드, 댈러스 등 각 주의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제조업 지수 등을 발표한다.
한편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2.99% 하락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67%, 3.3% 밀렸다.
뉴욕증시는 지난 1월 연초 강세를 보인 후 2월에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도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 27일
1월 내구재수주
1월 잠정주택판매
2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실적
△ 28일
4분기 주택가격지수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2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2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타겟, HP, 쿠팡, 리비안 오토모티브, AMC 엔터테인먼트, 노르위전 크루즈 등 실적
△ 3월 1일
2월 마킷(S&P 글로벌) 제조업 PMI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월 건설지출
세일스포스, 달러 트리 실적
△ 3월 2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의사록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
메이시스, 코스트코,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 델 테크놀로지, 베스트바이, 휴렛팩커드, 크로거 실적
△ 3월 3일
2월 마킷 글로벌 서비스업 PMI
2월 ISM 비제조업 PMI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뉴욕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99포인트(1.02%) 내린 3만2816.9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2.18포인트(1.05%) 하락한 3970.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5.46포인트(1.69%) 내린 1만1394.94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0포인트(1.04%) 하락한 457.7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65.95포인트(1.72%) 내린 1만5209.7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0.16포인트(1.78%) 빠진 7187.2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9.06포인트(0.37%) 떨어진 7878.66으로 집계됐다.
중국증시는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하락한 3267.16, 선전성분지수는 0.81% 떨어진 11787.45, 창업판지수는 1.16% 내린 2428.94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대금융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가전, 비철금속 등 경기순환주도 조정에 돌입했다. 반면 방산주는 역상승했고, 컴퓨터 섹터도 오후장에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되며 총 50.97억 위안이 순유출되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4.10(1.34%) 급락한 1,039.56를 기록했고, 91개 종목이 상승, 246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20.53(1.95%) 급락해 1,030.42로 마감했다. 3개 종목이 올랐고, 26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도 1.98(0.95%) 내린 207.32를 기록했고 55개 종목 상승, 112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66(0.86%) 하락해 77.40를 기록했는데 160개 종목이 상승을 142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약 46% 감소한 6조5500억동(한화 약 3,63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200억동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는 오는 3월 러시아의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93센트(1.2%) 오른 76.32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근월물은 0.3% 강세를 보였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연저점을 경신했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9.70달러(0.5%) 내린 1817.1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지난주 1.3%에 이어 이번 주도 1.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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