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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 떨어진 코스피, 달러 기준으로는 8%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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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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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지수가 달러 기준으로 8%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환산 기준으로 주요 20개국 주가지수 가운데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5일 대신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월 한 달간 1.51% 하락했지만,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8.1% 떨어졌다. 달러 환산 기준으로 코스피보다 낙폭이 큰 곳은 홍콩 항셍지수(-13.03%)뿐이었다.


달러 환산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원화 약세 때문이다. 지난달 1일 1231원50전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310원까지 치솟았다. 다른 국가는 자국 통화 기준 수익률과 달러 환산 지수의 수익률 차이가 1~2%포인트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는 달러 환산 수익률이 원화보다 6.60%포인트 낮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신증권은 미국이 2월 양호한 고용지표를 발표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신흥시장 통화의 성격과 선진국 통화 성격을 모두 띠고 있어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했다.


달러화 기준 수익률은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달러화 기준으로 코스피가 많이 떨어졌을 때 환차익을 노리는 매수세가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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