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우리증시 주체별 수급은 엇갈렸지만 양 시장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와 함께합니다. 홍 기자 먼저 환율부터 짚고 가볼까요?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1,300원 아래로 내려왔군요?
<기자>
한 달 새 100원 가량 오르면서 1,300원 위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7원 하락하며 1,296.9원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인데요.
달러는 최근 유로화의 강세로 상대적으로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전망 상향조정에 유로화가 상승하면서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으면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또 일부 투자은행(IB)은 유럽중앙은행의 최종금리 전망을 4%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과의 금리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3.00% 입니다.
미국도 최종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몇몇 연준 인사들은 3월 FOMC에서 빅스텝을 밟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달러 강세가 당분간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국내증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장에서는 2차전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질주가 엄청납니다.
<기자>
오늘은 2차전지가 대부분 강세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오늘만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2차전지의 강세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테슬라가 연초대비 두 배 가량 상승한 점이 국내 2차전지 종목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 호조 기록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우리정부가 2차전지와 전기차 부문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 약 3조 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증가 방향도 호재입니다.
삼성SDI 같은 경우는 GM과 5조 원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 7% 가량 올랐는데요,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개별 호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에코프로비엠이 크게 오르면서 시총도 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연초와 비교해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지각변동이 생겼는데요
연초 1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위까지 떨어졌고, 1위는 에코프로비엠, 2위는 2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입니다.
<앵커>
셀트리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실적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죠?
<기자>
오늘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습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4분기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하나증권은 25만 원에서 22만 원, 다올투자증권도 24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106억 원, 영업이익 1,006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비 18%, 55% 감소했고,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늘었지만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가면서 관련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오늘 셀트리온그룹 3사의 주가는 올랐습니다. 서정진 명예회장의 복귀 소식 때문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지난 2021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서정진 명예회장이 2년만에 복귀합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3일 각 사별 이사회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복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재 경영진이 서정진 회장의 한시적 복귀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선임은 오는 28일 주총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증권가에서도 서 회장의 복귀는 셀트리온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서 회장의 복귀로 신규 투자를 위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해외 사업에서의 경영전략에도 긍정적이라면서 향후 기업가치 증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주요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내일은 우리나라의 4분기 경제성장률과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가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1월 말 속보치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1인당 GNI(국민총소득)는 2021년보다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2021년 기준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였습니다.
당시 한은은 지난해 4분기와 연간 경제성장률을 각각 -0.4%, 2.6%라고 발표했는데, 이 수치가 어떻게 변했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시스템 반도체 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상장합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700대 1, 일반청약에서도 증거금 약 2조6,000억 원을 모으면서 1,0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2만 원)보다 높은 2만2,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최근 IPO 공모주의 따상이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내일 이 종목도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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