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청문회 발언 이후 미국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6%까지 높아졌다"면서 "금리가 6%에 도달할 경우 신흥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티엄 판데이(Satyam Panday) S&P 글로벌 레이팅의 신흥국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로 신흥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글로벌 GDP가 약화된 상황에서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취약한 상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6%까지 오를 경우 신흥국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0.50%p 빅스텝을 시사하며 선물 시장에서 미국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6%까지 상향 조정됐다.
이를 두고 마니크 나레인(Manik Narain) UBS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6%에 도달하면 신흥국이 역사적인 '고통 임계값(Pain Thresholds)'을 시험받게 될 것"이라며 "인도 루피, 중국 위안화, 필리핀 페소가 최대 5%까지 약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글로벌 IB(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연준의 3월 빅스텝이 신흥국들의 금리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신흥국도 금리를 올려야 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더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JP모간은 미국의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낮게 조정되면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수 있겠지만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0.50bp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 강세로 추세가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성진외신캐스터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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