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1% 넘게 하락하며 2400선이 무너졌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포인트(1.01%) 하락한 2394.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7포인트(1.21%) 내린 2389.82로 출발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20일(2395.26)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4억원, 236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119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 경계감과 미 증시에서 정치 및 금융 시스템 불안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했다"며 "특히 나스닥 부진과 2차전지, 엔터, 게임 업종 전반 약세에 코스닥지수가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800포인트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가 2%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1% 하락하면서 주가가 5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LG화학, 현대차, 네이버 등도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중소형 은행인 SVB파이낸셜의 유동성 리스크 발생과 더불어 부진한 실적 가이스를 발표하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반영되며 국내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2포인트(2.55%) 내린 78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5포인트(1.56%) 하락한 796.57로 출발했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 지난 2일(787.19) 이후 6거래일 만에 8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8억원, 189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489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각각 5%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에스엠 등도 3~4%대 하락했다. 반면 엘앤에프, HLB는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324.2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고용 지표를 기다리며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5%, 2.05% 밀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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