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 디페깅 우려 확산…0.996달러까지 하락

USD코인(USDC) 발행사인 서클이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SVB)에 자금이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USDC에 '디페깅' 현상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11시 46분 코인마켓캡 기준 USDC는 0.9962달러를 나타냈다. 차익 거래 트레이더들이 이익을 보면서 페깅을 다시 안정화시킬 수 없을 만큼 USDC 유출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스테이블 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커브(Curve)의 유동성 풀은 USDC 유출을 반영하며 불균형한 모습을 보였다.

스테이블 코인 USDC, 다이(DAI) 및 테더(USDT)로 구성된 유동성 풀인 '3pool'에서 USDT의 점유율은 7% 미만으로 줄었고 USDC와 DAI는 각각 46%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는 현재 투자자들이 USDC와 DAI 대신 USDT를 선호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USDC에 대한 우려는 탈중앙화 스테이블 코인 DAI로 번지며 DAI는 이날 0.9954달러까지 하락했다. DAI 담보의 절반 가량이 USDC로 이뤄져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두 코인의 연쇄 작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