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3.82%)보다 0.29%포인트 낮은 3.5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3.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신규 코픽스는 4.34%로 사상 처음 4%대로 올라서며 2010년 공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4.29%로 11개월 만에 하락했고, 1월 3.82%로 다시 내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제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3%에서 3.67%로 0.04%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3.07%)는 한 달 새 0.05%포인트 상승했다.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각 연 5.39~6.39%에서 연 5.10∼6.42%로, 연 4.53~5.84%에서 연 4.24∼5.55%로 인하된다.
하지만 주담대 가운데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지표로 삼는 변동금리의 경우 오히려 상승한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5.43∼6.23%에서 5.48∼6.28%로 오를 예정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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