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충격에 지수가 1% 넘게 빠지기도 했지만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08%) 하락한 2377.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4포인트(0.91%) 오른 2357.98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6억원, 6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722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CS의 파산 우려에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1%대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스위스 정부가 최대 500억스위스프랑(한화 70조원 규모)을 지원하겠다는 소식에 우려감이 축소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삼성SDI, 네이버 등도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1포인트(0.1%) 오른 781.9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4포인트(0.08%) 하락한 780.53으로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67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82억원, 1352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엘앤에프가 5% 넘게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도 주가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 HLB, 카카오게임즈, 에스엠 등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에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및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로봇 기업에 대한 추가 지분투자 소식에 로봇 사업 진출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이다.
또한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기업 및 연구소 육성 강화에 삼성전자의 300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산업 투자 계획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 오른 1313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스위스 2대 은행인 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0.05%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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