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은행 쇼크'로 하락세를 걷고 있는 씨티그룹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씨티그룹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은행주에 베팅한 초고수들의 선택이 이목을 끌었다. 씨티그룹은 이날 소폭(1.78%) 상승한 채 마감했지만 지난 6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은행들의 유동성 불안이 글로벌 업계 전반에 확산된 영향이다.
순매수 2위는 나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가 차지했다. 초고수들은 향후 나스닥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뒤를 이은 것은 반도체 지수 하락 시 3배 수익을 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와 미국 만기 20년 이상 국고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배 ETF'(TMT)였다.
반면 순매도 1위는 반도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이 차지했다. 이 밖에도 나스닥 지수 상승 시 수익을 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와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를 줄줄이 팔아치우며 암울한 시장 전망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