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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거물 "UBS·CS 합병 최선 아니지만 가장 합리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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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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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고문 엘 에리언이 글로벌 IB(투자은행) UBS의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리언은 "UBS가 경쟁사 크레디트 스위스를 급히 인수한 것은 최선은 아니지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면서 "사실상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 '구제금융(Bailout)'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엘 에리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UBS의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로 테이블 위에서 두 가지 조건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UBS가 아니었다면 크레디트 스위스가 단계적 축소 혹은 국유화됐을 것"이라며 "깔끔한 인수는 아니었지만 고려할 수 있는 옵션 중에선 가장 합리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UBS의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를 구제금융에 비유하며 "구제금융이라는 단어가 너무 끔찍한 표현이 돼서 많은 사람들이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길 피하고 있는데 이번 인수는 분명한 구제금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위스 정부와 국립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UBS가 약 32억 달러에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국립은행도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UBS의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는 스위스 금융 시장에 신뢰를 제공하는 최고의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엘 에리언은 이번 주 시장이 크레디트 스위스의 인수 소식과 함께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 급락 사태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퍼스트 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경우 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며 "다른 은행주에도 악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S&P와 피치는 퍼스트 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에서 투자부적격으로 낮추며 추가 강등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17일(현지시간)에는 무디스도 퍼스트 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에 해당하는 '정크'로 하향 조정했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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