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공황 시작 2개월 뒤 주가 저점"
"올 4~5월 S&P500 저점 찍을 것"
"내년 3월 지수 상승률 두 자릿수 전망"
미국 증시 주요 지수인 S&P500 지수가 오는 4~5월 저점을 찍고 반등해 내년 3월엔 두 자릿수의 연간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월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0여년간 은행 붕괴 이후 S&P500 지수 추이를 되짚어본 결과다.
20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2020년 미국 코넬대·메사추세츠공대(MIT)·프린스턴대 연구진이 내놨던 연구 자료에 근거해 1870년 이후 미국 은행 위기와 S&P500 지수 흐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공황 시작 후 평균적으로 2개월 이내에 저점에 도달했다. 공황 5개월 뒤엔 이 지수의 실질수익률이 공황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공황 1년 뒤엔 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평균 8% 올랐다.
마켓워치는 "이와 비슷한 시나리오를 따른다면 S&P500 지수는 올해 4~5월 중 저점을 기록한 뒤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올 여름이 지나면 이달 주가 수준을 넘어서고 내년 3월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명목상 지수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투자 관점에서 볼 때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공황에 빠져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라며 "이는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과거 평균치에 맞춘 예상인 만큼 실제와는 거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1870년 이후 증시가 공황에서 회복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던 때는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9월이다. 당시엔 S&P500 지수가 저점에 도달하는 데 공황 시작 후 6개월이 걸렸다. 이 지수가 공황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1년이 넘게 걸렸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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