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해결 불가능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를 동시에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0.25%p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거나 금리동결을 통해 금융위기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글로벌 IB(투자은행) 울프 리서치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묘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프 리서치는 "금리를 동결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고, 반대로 금리를 올릴 경우 지역은행의 파산 위기가 더 커질 위험성이 있다"면서 "매우 유감스럽게도 연준에게 최고의 옵션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씨티그룹도 연준이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를 서로 다른 통화 도구로 동시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연준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어떤 문제에 먼저 집중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를 동시에 해결하기 어렵다면 지역은행들의 파산 위기를 먼저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SVB) 파산 후폭풍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동결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3월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은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기준 89.3%에 달한다. 반면 연준의 3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10.7%에 불과하다.
연준의 3월 FOMC 회의 결과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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