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직장인들의 평균 대출이 5천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20대 이하 직장인의 대출이 15% 넘게 늘어 전 연령대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발표했다.
2021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천202만원으로 1년 전보다 7.0%(340만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5천만원을 넘어섰지만, 증가율은 2020년 10.3%에 비해 둔화했다.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 확대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1천691만원으로 15.4%(225만원)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주택외담보대출이 22.8%(165만원) 증가했다. 전세보증금 담보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이 늘었다는 의미다.
대출액은 40대 임금근로자가 7천6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7천168만원), 50대(6천57만원), 60대(3천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 구간별로는 소득 3천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4.6%), 소득 3천만∼5천만원 미만(4.1%), 소득 5천만∼7천만원 미만(3.1%), 7천만∼1억원 미만(1.7%) 등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 증가율이 높았다.
아울러 소득이 낮을수록 비은행 대출 비중도 커졌다.
소득 3천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전체 평균 대출액 2천496만원 가운데 1천222만원(49%)을 비은행에서 받았다. 소득 3천만∼5천만원 미만은 37%, 5천만∼7천만원은 31%, 7천만원∼1억원은 26%를 비은행에서 받았다. 저소득일수록 대출받기 위해 은행이 아닌 다른 금융기관으로 향했다는 의미다.
2021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41%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취약계층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실제 소득 3천만원 미만인 근로자의 연체율은 1.06%로 1년 전보다 0.19%포인트 낮아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대출잔액 구간별로 보면 대출 1천만원 미만인 근로자의 연체율이 3.27%로 가장 높았다. 1천만∼3천만원 미만(2.05%), 3천만∼5천만원 미만(1.27%)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0.99%), 숙박·음식(0.94%), 사업·임대(0.73%)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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