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나흘 연속 올랐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8포인트(0.37%) 오른 2443.92에 마감했다. 2432.63에 개장한 지수는 243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2440선에 올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85억원과 1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34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04%), 삼성SDI(1.8%), LG화학(0.14%) 등 2차전지주는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32%), SK하이닉스(-1.7%)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마이크론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항공주에 주목했다. 티웨이항공(7.5%), 제주항공(6.06%), 진에어(6.06%), 에어부산(3.73%)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아시아나항공(3.23%), 대한항공(1.32%) 등 대형항공사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국제선 여객 수요가 회복돼 항공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CC의 경우 일본 노선 비중이 높아 호실적이 전망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달 초 기준으로 한국발 일본행 항공권의 평균 예약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3포인트(1.25%) 상승한 843.9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39포인트(0.05%) 오른 833.9에 거래를 시작한 후 점차 오름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홀로 70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3억원, 25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 관련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1.32%), HLB(-3.24%), 셀트리온제약(-1.32%)의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4.02%), 에코프로(14.99%)는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9원 오른 1302.7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상승했던 반도체주에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며 "코스닥은 2차전지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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