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지수는 원화 약세와 외국인 매물 출회에 약보합 마감했지만, 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포인트(0.18%) 밀린 2472.34에 장을 끝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478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32억원, 342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총 10종목을 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1.41%), SK하이닉스(-1.58%), 삼성바이오로직스(-1.27%)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SDI(1.36%), POSCO홀딩스(6.52%) 등은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PCE 물가지수 하락에 따른 안도감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불확실성 완화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원화 약세와 장중 외국인이 선물에서 1조원 넘게 매도한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가중됐다"며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주 강세에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44포인트(0.88%) 오른 854.96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18억원, 96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 홀로 89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10종목을 보면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34%)과 에코프로(0.2%), 엘앤에프(4.63%)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1.99%), HLB(-3.31%), 카카오게임즈(-1.08%), 셀트리온제약(-3.02%), 펄어비스(-1.41%) 등은 내렸다.
한편 이날 장에선 2차전지주가 여전한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 IRA 세부 법안 발표에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이다. 특히 2차전지주 중에서도 소재주가 강세를 띠었다. IRA 법안에서 양극과 음극 활물질이 광물로 분류돼 국내 생산을 해도 IRA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모화학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코스모신소재(23.65%)와 광무(23.29%), 나노신소재(20.84%), 엔켐(18.13%), 에스코넥(14.15%) 등은 하락했다.
정유주도 강세가 부각됐다. 수요 둔화에 따른 유가 하락 방어 목적으로 OPEC플러스의 자발적인 원유 감산 발표에 WTI가 8% 급등했기 때문이다. 향후 정유사 정제마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장에선 대성산업(6.77%), 중앙에너비스(4.18%), S-Oil(2.62%) 등이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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