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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시겔 "유가 상승, 인플레 자극할 가능성 낮아...증시 당분간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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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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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OPEC+의 감산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국제유가 급등 사태로 미국 경제가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OPEC+의 감산 조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OPEC+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날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난방과 발전에 더 중요한 천연가스 가격이 최저치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0달러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현재는 2달러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편 제레미 시겔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진단할 때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OPEC+의 감산조치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더라도 연준이 관찰하는 물가 지표에는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이 유럽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뛰어나다며 유가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유가 상승으로 혜택을 받을 생산업체들이 많을 것"이라며 "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점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증시를 압박할 수 있는 요소는 OPEC+의 감산 조치보다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도 연준이 긴축을 지속할 경우 증시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기 전까지 증시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여파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6.26% 상승해 배럴당 80.42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6.31% 상승해 배럴당 8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약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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