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6% 이상으로 나온다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최소 2%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그룹의 존 플러드 파트너는 12일 CPI 상승률에 따른 증시 변화 전망치를 제시했다.
플러드는 3월 CPI가 전월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 대비 6% 오른다면 S&P500 지수가 최소 2% 하락하고, CPI 상승률이 5.2∼6%라면 S&P500 지수는 1~2%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조사와 마찬가지로 3월 CPI 상승률이 5.1%와 비슷하거나 일치한다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CPI 상승률이 4.6%에서 5.1% 사이라면 S&P500 지수가 0.5∼1% 상승하고 CPI 상승률이 4.6% 미만이면 주가가 최소 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투자자들은 3월 CPI 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27포인트(0.29%) 오른 33,684.7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17포인트(0.00%), 나스닥지수는 52.48포인트(0.43%) 각각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CPI는 주식 시장 변동성을 높인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이 기간 S&P500 지수는 CPI에 따라 평균 1.9% 상승 또는 하락했는데, 이는 그 이전 1년간의 변동 폭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7.4%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여러 방법으로 측정된다는 것도 투자자들을 어렵게 만든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의 월별 변화에 초점을 맞추지만 다른 이들은 근원물가지수를 더 강조한다.
투자 리서치 회사인 22V 리서치가 최근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은 근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인 5.6%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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