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수준이었던 챗GPT...10년 만에 이렇게 발전"
생성 인공지능(AI)이 인적자원개발(HRD) 분야에 어떻게 활용될까.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 클라썸이 '챗GPT 시대, 인공지능(AI)과 숨 쉬는 학습 및 개발(L&D) 전략 만들기'를 주제로 지난 13일 웨비나를 개최했다.
웨비나에는 이채린 클라썸 대표와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황 대표는 야후코리아 인사부문장, 구글 시니어 HR 비즈니스 파트너, 카카오 인사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인사 조직 전문 자문 기업인 퀀텀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웨비나는 생성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업과 HR의 대응 방법을 다뤘다. 두 대표는 ▲챗GPT의 가능성과 한계 ▲AI 발전이 가속화되는 시대에서 HRD가 준비해야 할 점 ▲HRD 담당자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 및 역할의 변화 ▲기업이나 조직이 AI를 활용하기 위한 방법론 등을 공유했다.
황 대표는 "2014년 구글 근무 당시 생성 AI 기술이 연구되고 있지만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어느덧 챗GPT의 수준이 이 정도까지 발전해 놀랍다"며 "이 단어 다음에 나올 말을 확률적으로 잘 맞춰 리서치에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역시 "챗GPT는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예상되는 방향의 답을 빠르게 구체화해 주는 효용이 커 보인다"며 "아직 텍스트 위주로 지원되고 있지만, 앞으로 이미지, 영상이 지원되면 고객 중심 서비스 만족도가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AI가 기업에서 널리 활용될수록 신뢰성 있는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클라썸이 2월 출시한 'AI 도트 2.0'은 생성 AI가 구성원들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하고, 답변 출처를 참조해 정보 유출 및 답변 신뢰도 문제를 보완한 경우다.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되거나 필요한 정보가 여러 사람과 채널에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향후 HRD는 초개인화 시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HRD는 시대 화두에 맞게 강사를 초빙하고 연결하는 관리자 역할이었다면, 1990년대에서 2000년대는 구성원의 역량이 합쳐진 조직 역량을 키워내는 전략적인 역할이 커졌다. 황 대표는 "지금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같은 직무와 직급이라도 개별 강점 및 특성에 맞춰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개인화 단계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구성원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며 사내에 축적한 지식을 AI를 통해 현업에 제때 활용하도록 돕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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