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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한국 증시…글로벌 시장서 유리한 위치 선점" [글로벌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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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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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운용사 레버지리 셰어즈(Leverage Shares)는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 셰어즈는 종목형·지수형 레버리지 금융상품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로, 한국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ETP(상장지수상품) 상품을 영국 증시에 최초 상장하는 등 한국 증시를 유망하게 바라보는 글로벌 금융사 중 하나이다.


총 운용자산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25억 달러(한화 약 3조2,750억 원)이며, 이중 단일 주식 레버리지 상품 순자산총액(AUM)은 유럽계 운용사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레버리지 셰어즈의 옥타이 카브라크 총괄이사는 한국경제TV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투자자들은 직접 투자하는(Active) 방식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러한 개인투자자의 성장세는 이제 외국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셰어즈의 산딥 라오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시행한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조치는 한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한국 주식 시장의 유리한 위치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래는 레버리지셰어즈의 산딥 라오 애널리스트, 옥타이 카브라크 총괄 이사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1.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A1. 주된 이유는 거시경제적 요인과 지정학적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적 요인의 경우, 인도와 중국이 이끄는 신흥 시장(EM)이 앞으로 두 해 동안 가장 큰 GDP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일반 소비 역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흥 국가들 중 한국 기업들은 오랫동안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정학적 요인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 중심에는 한국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의 경제적 잠재력이 훨씬 크다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인도의 산업 생산물 대부분은 12억 명이 넘는 인구의 소비를 위해 사용됩니다. 안정적인 인구와 글로벌 입지 구축 중인 강력한 기업들을 가진 한국은 전 세계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Q2. 구체적으로 어떠한 움직임들이 나오고 있나요?


A2.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 외국인 투자자 지분액이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한 반면 2023년 1월 한 달 동안에만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OSPI가 2023년 1월에 약 10%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를 나타낼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시 요인도 한국 주식 보유 상황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채무에 과다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경우, 일본 투자자들은 외국 주식을 매입하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리자들의 중국을 넘어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려는 다변화 움직임 속에, 한국 주식 역시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한국 시장 추세를 봤을 때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신호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거의 13% 상승했고, S&P500은 약 8%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약 20% 상승했습니다.


Q3. 향후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A3. 전체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의 유리한 위치는 적어도 올해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난 1월 말 금융위원회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외국인 투자자의 OTC 거래 범위 확대 및 최고의 기업들에 대한 영어 공시와 같은 국제 투자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으로 몇 가지 마켓 리서치 관련된 문제점들이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인도가 앞으로 두 해 동안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임에도 불구하고 NSE인도 국내주식 거래소의 NIFTY50는 연초 대비 약 3% 하락했습니다. 이는 인도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자산(1분기 이상 장기 보유)은 지난 3~4년 간 일정하게 유지됐으며, 올해는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로 알고리즘 기반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전략적 거래는 거래 세션 동안이나 단기간 시장 평가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인도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경제를 지니고 있어 인도 증시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 원인을 즉시 찾아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고려해야 할 요소는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자 규제가 완화됐을 때, 최고 수준의 기업들이 외국 이해관계 기업에 대해 통제권을 내주는 것에 대한 우려입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한 해결책으로 차등의결권 제도(dual-class share system)가 있을 수 있지만, 통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외국인 투자 완화에 대한 장애물이 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Q4. 외국 금융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시장 진출을 확장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4. 한국 투자자들은 직접 투자하는(Active) 방식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4천만 개 이상의 거래 계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들로 기술주, 섹터별 펀드, 레버리지 ETP와 같은 상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투자자의 성장세는 이제 외국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은 이러한 (한국)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변화하는) 새로운 세대의 한국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새로운 툴들을 찾아 나선다면, 외국계 및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니즈에 맞는 정확한 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 거래의 많은 부분이 모바일 앱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클릭 한번으로 거래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어느때보다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시기가 왔습니다. 아침에 국내 시장, 오후에 유럽 시장, 밤에는 미국 시장에서 버튼 클릭 하나만으로도 거래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해졌습니다. 이전에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만 활용할 수 있던 투자 옵션들이,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공정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 다양화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5. 끝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에서 주목해봐야 할 이슈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5. 반드시 이슈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유럽 증시는 미국이나 아시아 증시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특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대부분의 금융 상품이 달러, 유로, 파운드 등 다양한 통화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다음 언급할 점은 거래 시간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이 열리는 밤을 기다릴 필요 없이 선호하던 미국 금융 상품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는 런던이나 프랑크푸르트 같은 곳처럼 더 일찍 거래를 시작하는 장에서도, 미국 금융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유럽의 상응 상품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ETP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크지만 유럽 시장은 (미국 증시에 없는) 현물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ETP와 더 높은 레버리지 배율을 가진 레버리지 ETP 등 공격적인 투자 상품이 상장돼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유럽 증시의 성장을 늦추는 몇 가지 요인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분산화입니다. 유럽에서는 각 거래소가 해당 거래소만의 거래량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한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제한되어 유동적이지 않게 보일 수 있는 상품이라도, 동시에 다른 거래소에서는 10배 이상 거래가 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ETF/ETP 투자자들은 이러한 (비유동적으로 보이는) 상품을 지원하는 활발한 마켓 메이커들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합니다. 따라서 특정 거래소에서 화면상 거래량이 낮아 보일지라도, 유동성 공급자들은 매우 큰 주문 규모조차 수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향후 유럽 시장의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유럽 ETP시장이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증시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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