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법정 다툼을 예고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S가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트위터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고소 시간(Lawsuit time)'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앞서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12월에도 AI 기업들이 트위터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오픈AI가 AI 모델 학습을 위해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놀랄 일도 아니지만 앞으로 AI 기업들이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트위터는 지난 2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유료화했다. 여기에 미국의 초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역시 2008년부터 무료로 운영하던 API 공개 정책을 유료화 시키며 트위터의 뒤를 이었다. 이를 두고 CNBC는 "트위터와 레딧의 유료화 정책은 AI 기업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AI 개발 중단을 촉구하던 일론 머스크 CEO가 AI 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오픈AI의 챗GPT를 비판하며 이에 대항할 AI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초기 의도는 좋았지만 현재는 불분명하다"면서 "진실된 것을 말하는 대신 정치적으로 타당한 것을 말하도록 훈련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MS, 구글의 AI 모델이 아닌 제3의 선택지를 만들 것"이라며 "트루스GPT라는 이름으로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진실 추구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MS는 머스크의 해당 발언에 별도의 답변을 남기지 않았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블루밍비트 뉴스룸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