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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 국면 당분간 이어진다…5월 FOMC 결과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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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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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향후 발표될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과 가이던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34.48포인트(1.37%) 떨어진 2489.0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코스피가 2500을 밑돈 건 지난 7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838.71로 마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일부 종목이 급락했다"며 "이후 개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가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FD는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으면서 차후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한다. 40%의 증거금으로 2.5배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다.


전날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일부 기업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그동안 별다른 호재없이 상승하다가 모두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 거래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정환 연구원은 "전문투자자 CFD 매도로 추정되는 물량이 풀리며 일부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신용 비율이 높은 코스닥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이 반등할 때까지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고금리,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5월 FOMC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전날 장에서 FOMC를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기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며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도 출회돼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최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5.5~5.7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는 FOMC 위원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400을 밑돌 때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 보면 상승 추세 중 단기 조정을 겪는 상황"이라며 "애플, 아마존 등의 기업 실적과 목표치, 5월 FOMC 결과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5월 FOMC 전에 발표되는 지표를 확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28일엔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공개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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