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 전미 주택가격지수, 전월비 0.2% 상승…8개월 만에 반등
美 주택담보대출금리, 6.43%까지 하락…주택시장 활황
美 3월 신규 주택판매, 전월비 9.6% 증가…예상 상회
미국의 주택시장이 8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 실러가 발표한 올해 2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작년 여름부터 7개월 동안 꾸준히 내려갔었죠? 원인은 주택담보대출금리에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주간 단위로 발표되기 때문에, 지난 7월 수치까지 다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작년 한 해 동안 7%를 넘어갈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었다는 점, 기억하시죠? ((막대그래프2))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올해 들어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는 6% 중반까지 빠졌다는 점,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내려가니,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원리, 이해가 가실 겁니다. 또, 미국 주택시장 시중에 주택 재고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도,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했고요, 주요 도시들의 가격지수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10대 도시와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지수 모두 전월 대비 각각 0.3%, 그리고 0.2% 올랐고요, 지역별로는 마이애미와 탐파, 또 애틀란타의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샌디에이고와 포틀랜드의 집값은 약간씩 떨어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언급하며, 이날 발표된 자료는 2월치로, 3월 초에 있었던 은행위기를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감안하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주택지표 하나 더 짚어볼게요? 미국의 3월 신규 주택판매건수가 전달보다 9.6% 증가한 68만 3,000건으로 발표됐습니다. 2월의 수치가 기존의 64만 건에서 62만 3,000건으로 줄어들면서, 이번 달의 전월 대비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이 역시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2. GM, '대규모 리콜' 볼트EV 올해 말 단종 결정
美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제소 이후 바이낸스와 긍정적 대화 중
제너럴모터스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이 실시됐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단종시키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 통신은 이같이 전하며, 볼트 EV가 일찍이 테슬라 모델3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배터리 문제로 인한 연이은 화재 사건으로, 실제 판매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볼트 EV에는 LG 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었는데요, 화재 사고로 총 14만 3,000대의 볼트 EV를 리콜하자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보상 비용으로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GM에 지급하기도 했었죠? 로이터 통신은 현재 GM이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전기 픽업트럭을 만들기 위한 볼트 생산공장도 개조하기로 하는 등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최근 GM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GM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장에서 주가는 4% 가량 빠졌습니다.
종목 관련 이슈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가 파생상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바이낸스를 제소했다는 소식, 기억 나실까요? 법적 절차는 한창 진행 중인데요, 오늘 각종 외신들은 CFTC의 담당자가 바이낸스와의 긍정적인 대화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CFTC는 바이낸스와의 원만한 합의 도출을 원한다고 하는데요, 다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 바이낸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CFTC 규제의 불명확성을 지적하는 내용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쉴 새 없이 바뀌는 당국의 규정을 비판하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3. 美 상장 中 기업, 4월 한달 간 1,000억 달러 시장가치 하락
블룸버그 "美 상장 中 기업, 양국 갈등 속 추가하락 전망"
모간스탠리 "美 상장 中 기업, 투자의견 하향조정"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간 정치적,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감의 고조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기대감을 무색케 하며,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시장가치가 이번 4월 한 달 간 약 1,000억 달러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다고 명시돼 있는데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추적하는 지수인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가 최근 6일 연속 내림세를 연출하며, 지난 3월 말 이후 10% 이상 급락한 게 그 반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이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지난해 10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까지 빠지고 있는데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인 HSCEI 역시 지난 3개월 간, 사상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틱톡 등 중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압박과 반도체 관련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중 간의 다툼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어,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까지 함께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몇 주 안에 미국 기업들의 아시아 경제 핵심부문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내부의 소식통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고 하니, 미장에 상장된 중국 종목들의 주가는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간스탠리 역시 중국의 소비반등이 경제 전반을 견인하고 있음에도, 월가는 여전히 중국 증시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 종목들 전부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춘다고 전했습니다.
4. 유럽연합, 애플·구글 등 19개 빅테크 강력규제 발표
유럽연합 "디지털서비스법(DSA), 오는 8월부터 시행 예정"
대형 플랫폼, DSA 위반 시 최대 '매출 6%' 과징금 부과
유럽연합이 빅테크에 대한 강력 규제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는 유럽연합이 허위 정보와 불법 및 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8월부터 19개 거의 대부분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을 단속할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DSA라고 불리는 '디지털서비스법'의 강화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특정 인종과 성, 그리고 종교에 대한 편파적인 발언이나 테러, 또 아동 성학대 등과 관련된 콘텐츠의 온라인 유포를 막기 위해 도입된 법률입니다. 물론, 대형 검색엔진들의 책임을 강화하자는 취지인데요, 사실 법 자체는 작년 11월에 이미 발효됐지만, 오는 8월 25일부터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애플과 구글,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위키피디아와 틱톡 등 우리가 이름을 들어본 곳들은 거의 대부분 포함이 되고요, 향후 4개에서 5개 정도의 업체가 더 추가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뭐가 달라지는 걸까요? 지정된 기업들은 이제 문제성 콘텐츠를 인지하면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 조정 등 일부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합니다. 또, 최근 오남용 우려가 제기된 챗GPT 등 AI 기반 정보유통에 대한 책임도 부과됩니다. 가령, 허위 정보를 퍼뜨릴 위험이 있는 합성 영상과 이미지 등 AI 기반 생성정보는 노출 시 명확히 표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정치적 견해나 인종 등, 민감한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노출도 전면 금지됩니다. 뿐만 아니라 외부기관에서 독립적으로 실시된 연례 위험 평가서도 집행위에 보고해야 하는 등, 규정이 까다로운데요, 위반 시에는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과징금이 부과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다가오는 8월, 새로운 방침의 시작에 앞서 19개사의 준비를 독려하기 위해 '스트레스 평가'로 명명한 일종의 모의 평가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5. 피터 린치 "애플·엔비디아 매수 안해 후회"
린치 "버핏, 애플 잠재력 발견…성공투자 인정"
린치 "블록체인 공부 중이나 암호화폐 투자는 전무"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하고 후회하자, 라는 말이 있죠? 주식을 하다보면 물론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을 때도 있지만, 오늘은 하지 않아서 불행했다고 말하는 사람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기록한 마젤란펀드를 운용했던,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입니다. 현지시간 25일, 피터 린치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애플과 엔비디아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훌륭한 대차대조표를 증거로 들며 앞으로 애플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애플이 복잡한 회사도 아닌데 연구해보지 않은 자신이 어리석었다며, 당시 자신의 딸이 250달러에 아이팟을 구입하는 걸 보고 애플이 꽤 큰 이윤을 벌어들인다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린치는 또 다른 월가의 전설인 워런 버핏이 애플의 잠재력을 알아봤다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실제로, 버핏은 한때 자신이 잘 모르는 첨단기술주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마음을 바꿨고, 지금은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애플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실제로 애플에 대한 투자는 버핏의 경력에서 가장 성공적인 베팅 중 하나로 밝혀졌고요, 불과 몇 년 만에 장부상 1,000억 달러, 우리돈으로는 무려 133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하니, 린치가 배가 아플 만 하죠? 다시 린치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린치는 애플 외에도 엔비디아를 언급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몇 년간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고요, 인공지능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기업이죠? 린치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엔비디아가 엄청난 주식이었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린치는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하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전혀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기도 했습니다. 또, 린치는 올바른 투자 대상을 찾을 때는 향후 5년 정도 안에 잘 될 회사를 찾고, 성장스토리 외에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회사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어려운 사업이 호전될 때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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